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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책 No. 021

누군가는 눈 한번 깜박이는 무게로 거짓을 말하고,
손쉽게 귀한 것을 얻기도 해요.

살면 살 수록,
나는 어쩜 이렇게 쉬운 결과와는 멀리 멀리 떨어져 걷는가 -
하고 낙담하는 날도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다시 툭 털고 일어나 걷는 나는,
아슬아슬한 모래 위에
나를, 친구를, 노력을, 진실을 결코 쌓아올리지 않는 사람.

차곡차곡 먼 길을 걸어
내 손으로 감각한 것들만 소유하는 사람 .

나에게 거짓이란 오직,
잘 지내고 있냐는 아빠의 문자에
물론! 걱정마요! 라는 답장 일뿐.

나는
멀고 먼 진실의 길을 굳이 돌아가는 사람.
다정하고 따뜻한 거짓을 이해하는 사람.


□ 장르 : 그림책
□ 손쉽게 원하는 것을 얻는 너에게 일침!
□ 굳이굳이 먼길로 돌아가는 나에게 포옹!
□ 박력과 힘 그 자체인 그림
□ 기분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문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