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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소년이 온다
12,000원
한강
창비
145*210mm,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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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심한 PICK!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소개를 보고서, 처음 책을 펼쳤던 몇 년 전에도, 긴 호흡으로 마음의 준비를 한 후에 읽어내려갔어요.
이 책을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추천할 수 없었던 건, 책을 다 읽고 난 후 일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어요.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필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에요. 정말 잘 고르셨어요" 이 책을 들고 계산대로 오는 낯선 손님에게 갑자기 이 말을 꺼낼 때의 저는 전혀 소심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몇 번을 읽어도 편히 읽힌 날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소년이 온다>는 글이 가질 수 있는 모든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당신이 꼭 한 번은 이 책과 인연이 닿길 바라요.
(마스터H)



고통스럽게 되살려낸 5월 광주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서 연재했던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작품세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통해 저자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고통 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며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던 그는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그리고 그날, 돌아오라는 엄마와 돌아가라는 형, 누나들의 말을 듣지 않고 동호는 도청에 남는다.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은 5·18 이후 경찰에 연행되어 끔찍한 고문을 받으며 살아 있다는 것을 치욕스러운 고통으로 여기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진다. 저자는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 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2017년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말라파르테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