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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
12,000원
신유진
1984books
120*188mm, 208p
8月22日2019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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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분명, 내가 구할 수 있었으나 구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리라. 내 기억의 눈보라에 얼어 죽은,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렸던 어떤 것이."

산문집 <열다섯 번의 낮>과 <열다섯 번의 밤>의 저자이자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작품들의 번역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신유진이 소설로 돌아왔다.

파리에서 테러 사건으로 연인을 잃은 소은의 이야기(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 끝나버린 연극처럼 막이 내린 세계와 나의 사랑(끝난 연극에 대하여), 마지막 순간을 맞은 오랜 연인을 향한 독백(첼시 호텔 세 번째 버전), 때로는 간절했고, 때로는 무책임했던 시절의 얼룩들(얼룩이 된 것들), 먼 바다에 빠졌을지도 모르는 청춘을 부르는 절망의 노래(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다섯 편의 소설을 담은, 신유진의 <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에는 상실을 마주하는 인물들이 살고 있다. 사랑을, 사람을, 시절을 잃은 이들의 하루, 낮은 목소리로 상실을 읊조리는 절망들, 체념들, 스스로를 향한 위로들, 그리고 다짐들. 소설은 이제 없는 것들의 부재를 기록하며 그것이 언젠가는 분명히 존재했음을, 그것들을 잃었으나 결코 잊지는 않았음을 말한다. 그러니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비록 보잘것없는 얼룩으로 남았을지라도.


저자 소개
파리 8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문장 21 단편 문학상 수상으로 ‘세 사람’을 발표했고, 단편 ‘검은 빛의 도시’가 월간 토마토 단편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소설 〈여름의 끝, 사물들〉과 산문집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 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니 에르노의 〈세월〉 〈사진의 용도〉 〈진정한 장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