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밥을 팔고 밤에는 글을 적습니다. 왜 사냐고 묻는다면 '마음껏 사랑하기 위해서'라고 펜 끝을 꾹꾹 눌러 적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이 생애를 마음껏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누군가에게 읽히고 또 누군가의 행복에 관여할 수 있다는 건
실로 무릎이 떨릴 정도의 충만함입니다. 좋은 글은 못 적어도 솔직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십 대 초반의 글들이어서 지금의 글 품새와는 사뭇 다르지만
이렇게 적어놓지 않으면 다음 글들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 만들었습니다.
글이 민망하여도 삶이 부끄러운 건 되려 더 참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손에 잡기 쉽게, 언제든지 편히 읽으실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매일 쓰며 살아가겠습니다. 이 책은 저의 기록에 있어서 그 첫마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