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 5 年

15년 동안 제주도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찍어온 제주도 사진집입니다.
300권 한정, 2가지 색상의 표지로 제작하여 파란색의 일반판 250권, 분홍색의 특별판 50권입니다. 분홍색 특별판에는 5*7 사이즈의 원본 프린트가 1장씩 들어있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책에 작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작은 사진이 얹힌 넓은 여백의 종이와 손끝에 전해지는 종이의 질감. 책의 크기에 비해 사진이 약간 작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좀더 집중해서 가까이에서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간소한 삶에서 간소한 장비와 간소한 감정으로 얻은 사진들로 오랜 시간과 자유로움, 장소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제주도 라는 섬에서 누리는 것들, 그리고 무언가를 발견해내고 남기는 일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표현하는 정서와 감각은 평범하지만 분명한 언어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누구나 기억하는 제주일 수도,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제주일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이 사진들을 보는 이들에게는 예외 없이 그의 제주도에 대한 애정 어림이 전달될 것입니다.

뒤쪽 인덱스에는 사진에 나온 장소와 촬영년도가 적힌 페이지가 따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