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심한 PICK!
맞는 말이예요. 아무튼, 하루키 입니다.
이런 봄날이라면 더더욱 하루키의 책을 끌어 안고 살고 있어요.
왜 그렇게 하루키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젊은 시절에는 그의 글을 읽고 있자면
내가 좀더 세련되고 쿨하지만, 굉장히 성실한 어른의 모습으로
자랄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지게 했던 것 같고
지금 읽고 있자면, 내가 어디에 있든 나의 찬란했던 청춘의 한 가운데로 나를 데려다 주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루키의 작품과 저자의 삶에 소중한 에피소드가 포개지는 이 에세이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무릎이 딱 쳐지고 고개가 끄덕일만한 포인트가 무성하고,
무라카미 하루키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작가의 다정하고 재미난
일상의 이야기는 읽기의 속도를 신나게 높혀줍니다.
최근 굉장히 무료했던 저에게 봄날의 곰같은 힘을 준 책.
아무튼, 하루키 입니다.
(마스터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