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찾기

이벤트

기본 정보
혜지에게
10,000원
이봄
112*182mm, 196p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 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수량증가 수량감소 10000 (  )
TOTAL : 0 (0 items)
호주로 떠난 혜지에게 일상을 적어 보냈습니다. 우표를 보내거나 메일로 전했습니다. 일 년 동안 스물다섯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여기는 여전히 춥고 흐리고 까마득하고 불안한 날들의 연속이야. 네가 돌아왔을 땐 무엇 하나라도 확실한 것이 있어 너에게 안전한 것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동시에 그런 것은 애초에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 2019/3/16

너와 나누었던 그냥의 이야기들이 그리워. 별일 아닌 것들로 나누었던 그냥들 말이야. 너와 걷던 부평의 길가, 초여름밤의 시원함, 벤치에 앉아 마시던 맥주. 그런 그냥들. 별일 아닌 그냥들. 우리는 그런 그냥들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2019/5/16

내가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고 나를 기록하는 것. 그리고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일은 나의 켜를 단단히 쌓아 올리는 힘이 되었어. 너라서, 가장 솔직한 말을 적을 수 있었어. 그 솔직은 결국 나를 비추는 거울 같은 말이었어.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할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2019/9/22


지은이 소개 : 이봄
슬프거나 화날 땐 편지를 씁니다. 스스로를 움직이는 힘은 위트와 위로라고 믿으며, 계속 무언가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책에는 몸 기록(삽화) 엽서(148x100) 1장이 들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