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덩그러니 남겨진 피아노를 마주하며 어린 시절 피아노를 억지로 배웠던 때를 회상하게 됩니다. 책의 창작자 진나래 작가는 피아노 교육이 붐이었던 자신의 어시절, 생계를 위해 피아노 학원을 열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함께 현재 작가 스스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진나래 작가는 미술교습소가 아닌 어머니가 했던 피아노 교습소를 한시적으로 열었습니다. 인터뷰 모음집 ＜피아노를 위한 소곡>은 피아노 교습소 모집 광고를 보고 응답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 피아노 교육에 얽힌 추억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와 피아노 너머의 것들을 담고자 한 책입니다.

[저자소개] 진나래(인이)는 끊임없이 표류하고자 하는 창작자입니다. 다방면에 걸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한편, 예술과 사회의 접점을 고민하는 프로젝트들, 실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재편집하여 또 다른 존재와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해왔습니다. 관련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일시합의기업ETC(Enterprise of Temporary Consensus), 관람객과 함께 cut-and-paste 글쓰기를 통해 존재를 만드는 '작가P의 (재)구성', 허구적 퍼포먼스를 논픽션으로 엮어낸 'Genealogy of K'(K의 가족사), 향후 출간 예정인 '도화원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