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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18,000원
하정
127*188mm, 256p
18日5月2019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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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심한 PICK!
저는 한 치 앞도 안 보고 사는 사람이에요. 오늘 아침의 나와 저녁의 내가 다르고, 하루를 잘 살아내기에도 벅찬데 어떻게 몇 년 후의 모습을 생각하며 살겠어요. 당연히 유산을 남긴다는 생각도 안 해봤고요. 그런데 유산이란 게 그리 거창한 것도, 특정한 형태와 의미만 갖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자신을 곧게 전달함으로써 발휘된 선한 영향력도 유산일 수 있어요. 저의 우주는 제 것이지만 그 안의 별들은 부모님, 친구들, 아네뜨와 쥴리, 또 어딘가의 누군가와 무엇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에요. 저도 곁에 있는 사람들의 우주에 별 하나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럼 아네뜨만큼 귀엽진 않아도 꽤 괜찮은 할머니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스태프 하늘)

아마도, 저의 오랜 친구들은 어린시절 제가 입버릇 처럼 말했던 노년(?)희망에 대해 기억하고 있을거예요. 어린시절, TV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탤런트 김자옥씨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방글방글 웃으며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 모습은 지금 나의 엄마와도 할머니와도 전혀 다른 귀엽고 행복한 모습이였어요. 그때 마음을 정했지요. <나는 꼭! 김자옥 아줌마처럼 늙어야지!>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던 김자옥 아줌마는 저에게 위로였어요. 그런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면 무슨 얘기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결국 함께 웃게될 것 같았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것을 거침없이 발견해 내고, 마음에 품고, 자주 그것을 꺼내 아껴주고, 타인에게 너그러운 나. 이 모습이 지속된다면, 진짜 할머니가 되더라도 '반짝반짝' 빛나겠지요? 이 책을 통해, 나이에 지지말자! 언제든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마음껏 기뻐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귀여운 할머니로 나아가고 있어요! (마스터J)



<책소개>

“당신들은 왜 행복한가요? 정말 세계 1등으로 행복한가요?”

이 질문을 덴마크 사람들은 외국인들로부터 수도 없이 듣는다고 한다. 덴마크 가족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서는 결코 등장하지 않는 질문이기도 하다. 저자 썸머(한국이름 하정)는 덴마크에서 독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 덴마크 여자를 만났다. 얼결에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그를 따라 덴마크로 돌아와 그의 가족과 지냈다. 그들이 사는 모습을 얌전히 지켜보는 동안 그 흔한 질문을 던질 이유는 없었다. 그들에게서 흔치 않은 답을 어렴풋이 찾았기에.

다음 여름, 썸머와 덴마크 가족은 한 달간 함께 살며 가족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덜컥 진행했다. 썸머는 덴마크로 날아갔다. 73세 은발의 덴마크 엄마 아네뜨와 회색 눈동자의 딸 쥴리, 이젠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가족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아네뜨의 아버지 어위와 함께 지낸 여름의 기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확실히, 미니멀리즘은 우리 취향이 아니지!"

우리의 덴마크 가족은 요즘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의 대척점에 서 있는, '맥시멀리즘' 대표 가족이다. 어위(2차 세계대전 시절의 산업 디자이너)로부터 아네뜨(주얼리 디자이너)를 거쳐 쥴리(일러스트/포토 에디터)로 이어지는 3대가 직접 만들거나 이곳저곳에서 모은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인생에 촘촘히 각인하고 산다. 그들의 유산 창고에는 '북유럽' '디자인' '명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30년간 느긋하게 놓은 자수, 돌멩이나 종잇조각, 해변에서 주운 화석 등 잡동사니도 그득하다. 누가 보면 쓸모없는 것들을 가족은 곱게 간직한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쓸 데를 꼭 발견해 물건에게 다음 삶을 주는 것이다.

"좋은 것은 네가 가져! 가족이 아니면 어때서?"

덴마크 가족은 썸머에게 추억과 함께 물질적인 유산도 나누었다. 가족의 유품과 소장품을 썸머에게 생일선물로 준 것이다. 썸머는 가족의 유산을 남이 가질 수 없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나눔이었다.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존재에게도 가족의 감정을 나누는 마음. ‘가족'과 ‘가족 아님'을 가르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썸머의 머릿속에 삐뚜름하게 존재하던 가족의 정의가 다시 내려지고 범주가 넓어지는 기회였다. 덕분에 덴마크 한 달살이의 기록은 덴마크 엄마와 한국 딸의 <어느 가족>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저자소개>

저자 : 하정

서울 북촌에서 잘생긴 고양이와 산다. 어려서는 엄마가 좋아하는 대로 살고 어른이 되어서는 살고 싶은 대로 산다. 회사원도 되어보고 에세이스트도 되어보고 현재는 그림을 그리고 가르친다.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장래희망을 무엇으로 둘지 늘 궁리한다. 여행은 좋아하지 않지만 여행하다 만난 사람 이야기를 쓰는 것만은 좋아해서 다시 여행하고 이런 책을 또 쓸 듯하다.

쓴 책 <이런 여행 뭐, 어때서 (2012, 에디터)>, 옮긴 책 <친절한 인테리어 (2013,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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