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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병,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17,000원
윤지회
웅진지식하우스
120*210mm, 4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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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심한 PICK!
지독한 감기에 걸려 며칠을 내리 앓고, 어느 밤 잠에서 깨어보니 가뿐한 몸이 되었다는 것을 느낀 날. 아- 살았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고, 세상도 달라 보입니다.

작은 감기를 앓는 일에도 우리는 가장 작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작은 감기가 낫는 일에도 우리는 가장 거뜬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윤지회 작가님이 선고를 받은 날로부터의 기록을 그림과 글로 엮어 낸 그림일기 <사기병> 입니다.

투병일기라면 눈물과 슬픔이 가득할 거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사기병에 그려지는 그림처럼 여러 항암치료와, 약으로 지칠 수 있는 투병생활에도 소중한 순간들을 눈 크게 뜨고 발견하고 그것을 감사해 하며, 행복해 하는 작가님의 시선이 사랑스럽습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사기병을 읽음 작가님께 위로를 건내 드리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제가 위로받고 있습니다. 담담하고 솔직한 글과 발랄하고 산뜻한 그림들은 투병생활에서도 절대 놓치지 않을 현재의 소중함과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멀리서 나마, 고요하고 깊게 응원하고 있어요!
(마스터J)



윤지회 작가가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날부터의 기록을 그림과 글로 엮어 낸 그림 일기이다. 두 돌을 지낸 아기의 엄마, 무뚝뚝한 남편의 아내, 여러 그림책을 짓고 그린 그림책 작가라는 수식어 외에 '위암 4기 환자'라는 꼬리표는 참 달갑지 않은 인생의 서프라이즈였을 테다.



'드라마 같은 신파는 없었다.' 슬퍼하거나 정신을 추스를 새도 없이 마치 미지의 삶으로부터 환영 인사라도 받듯 현란한 조명이 내리 꽂히는 수술대 위에 올랐고, 위를 거의 다 떼어 내는 수술을 받으며 그녀는 다시 태어났다.



위암 4기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 이 확률을 뒤집어 보면 5년 안에 생존하지 않을 확률이 93%. 이 자비 없는 확률과의 싸움에서 온갖 항암 치료와 약으로 육신이 너덜너덜해진 순간에도, 작가는 따뜻한 기억을 헤집고 매일 아침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음에 기뻐하며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이 고통을 가져가 주세요.' <사기병>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마저 까맣게 잊을 정도의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일궈 낸 항암의 기록이자, 생존율 7%를 향해 씩씩하게 내디딘 발자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