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생활과 사람들, 생활과 관계를 이야기하는 네컷만화입니다.
일상에 스치는 수많은 순간들을 쓰고 그렸습니다.
p18
가족은 그 모습이 계속 바뀌었다.
어디에도 영원한 자리는 없었다.
우리가족도, 그 누구도, 앞으로도.
p26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아빠가 자리를 비우자
엄마는 엄마이기도 아빠이기도 했다.
언젠가의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엄마의 가난을 이해할 수 있을까,
엄마의 외로움을 헤아릴 수 있을까.
p40 바인딩
손으로 작은 공책을 만들 땐
종이를 겹겹이 놓고 한 데 구멍을 뚫어 실로 묶는다.
내 생활을 겹겹이 쌓아 한 데 묶으면, 무얼 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이든 뚫고 나올 용기가 있을까.
p52 열심을 산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한다!" 매일 듣고 살지만
뭐든 열심히 하는 것은 모든 나를 내어주는 일 같았다
무엇이든 열심한 생활에 남는 것은 고작 후회없는 삶이었다
나는 그 고작을 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