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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gone 1
14,800원
수신지
귤프레스
130*188mm, 248p
12月13日2019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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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최초 연재부터 2018년 1월 출간 후 3만 부 이상 판매되며 숱한 화제를 뿌린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의 신작 『곤gone 1』이 귤프레스에서 출간되었다. 2019년 5월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오픈마켓 딜리헙에 연재한 이 작품은 낙태죄가 합헌 결정을 받은 대한민국이라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국가는 낙태에 대한 형벌 조항이 실효가 없는 현실을 바꾸고자 IAT(인공 낙태 테스트, Induced Abortion Test)를 실시하고, 1953년 낙태죄가 생긴 이후 한 번이라도 낙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들을 적극 처벌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이런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워킹맘으로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는 노민형과 계획에도 없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노민아, 그리고 캐나다 어학연수를 앞두고 여자 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노민태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전작 『며느라기』가 주인공 민사린이 결혼 이후 겪는 가정 속 가부장 제도를 현실적으로 세세하게 그려내며 불편하고 부당했던 지점을 포착해냈다면, 이번 작품 『곤gone 1』에서는 ‘낙태’를 둘러싼 사회의 이중적 잣대를 노민형, 노민아, 노민태 이 삼남매의 일상을 통해 투명하게 비춰본다. ‘낙태’라는 말 앞에서 남성에게는 책임감, 여성에게는 죄책감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낙태죄 앞에서 사라지는 ‘아빠’라는 존재, 양육이라는 지속되는 현실에서 여성에게만 기울어진 돌봄노동의 무게 등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여성 개인의 몫으로 돌린 버거운 삶이 작품 속 생생한 대사들과 함께 현실로 다가온다.

수신지 작가는 단행본을 출간하며 공개하는 「작업일지」를 통해 ‘낙태죄’를 없애기 위해 애써온 많은 사람의 노력을 마주하고 느낀 부끄러움에서 이 작품을 출발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2019년 한 해 동안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것들을 이전의 자신에게 들려주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전한다. 『곤gone 1』을 펼치고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주변의 누군가와 비슷한 처지의 노민아, 노민형, 노민태를 만나면서 우리는 2019년 4월 낙태죄 헌법불일치 결정 이후 앞으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낙태를 처벌하는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낙태죄가 생긴 1953년 이후 한 번이라도 낙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 즉 IAT에서 양성 결과를 얻은 여성은 처벌받게 됩니다. 1939년 이후에 태어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가임기 여성은 모두 IAT를 받아야만 합니다.”


노민형의 이야기
윤이를 엄마에게 맡겨두고 출퇴근을 하고 있는 민형은 주변에서 보는 것만큼 마음이 편하지 않다. 갑작스러운 야근에 늦은 귀가를 해도 이해해주는 엄마가 있어 다행이면서도 가끔 아기에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들이 생기는 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러던 중 낙태죄 합헌 이후 IAT 검사 결과 엄마가 처벌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당장 감옥에 갈 처지가 된 엄마의 소식 앞에 민형은 윤이를 맡길 곳부터 걱정한 자신을 책망한다.

노민아의 이야기
아이 계획 없이 남편과 둘이 지내던 민아는 임신 테스터기의 두 줄이 당혹스럽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 제갈경은 성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낳자고 하는데 아이가 있는 삶에 대해서 민아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모임에서 남편의 실수로 임신 사실을 발표하게 되고 아이의 성姓을 두고 남편과 가족들의 의견이 오가게 되는데….

노민태의 이야기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올 계획에 들떠 있던 어느 날, 여자 친구 샛별의 임신 소식을 듣는다. 당혹스러웠지만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이니까 아기를 낳자고 했는데, 샛별의 얼굴이 심상치 않다. 샛별은 어떻게 해서는 낙태 수술을 받고 자신이 꿈꾸던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술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에 서둘러 병원을 알아보기로 한다. 그러던 중 엄마가 IAT 검사 결과 낙태 사실이 밝혀져 감옥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아빠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 한다. 엄마 혼자 애를 만든 것도 아니고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