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 후 한 번도 퇴사해본 적 없는 16년차 회사원입니다. 16년을 다녔지만 늘 아등바등 매달려가듯 버티고 있습니다. 서핑에 비유하자면, 노련한 서퍼라기보다는 그저 끈질긴 서퍼입니다. 하지만 보드를 잡고 발버둥치던 순간이 삶의 근육이 되고, 보드를 잡고 바라보던 풍경이 삶의 위로가 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런 게 우리가 살면서 가질 수 있는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작년 봄부터 올해 초여름까지 1년간, 하루도 빼지 않고 쓴 회사원 일기를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일기장을 넘겨보듯,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