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과 가을 사이, 한 달을 제주에서 보냈습니다. 떠나기 전부터 한 달의 기억을 기록하고 책으로 만들자 결심했습니다. 일 년도 아니고 겨우 한 달의 기록이 책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그때가 떠올랐습니다.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던 그때가. 불안하고 불행하다고 느낄 때마다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거창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평범한 여행이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법을 알려 줬으니 앞으로도 겨우, 그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