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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건 있더라고
14,800원
야루
데이마크
140*185mm,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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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야루
저는 오래된 것들을 보고 찾고 모으는 것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타자기, 재봉틀, LP, 괘종시계 등 오래된 옛 물건들을 바라보면 느껴지는 귀여움과 가슴 따뜻했던 추억들이 마구마구 샘솟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보고 듣고 말할 때면 언제나 눈이 말똥말똥, 매일매일 항상 그런 것들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따듯한 미소와 포근한 마음을 느꼈던 잊고 있고 가까운 이야기들을 함께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018년, ‘미지근한 이야기’라는 책을 내가 되었고 지금은 ‘변하지 않는 건 있더라고’ 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kimyaru

<프롤로그>
꼭 겪어 보지는 않았어도 누군가가 무언가를 말했을 때 모두가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하는 그런 거 알죠? 머릿속에 물 흐르듯이 장면이 그려지고 그러다가 미소가 사르르 번지는 그런 거 말이에요. 생각해 봐봐요. 동네에 계신 아주머니들은 모두가 뽀글이 파마를 하고 있고 그런 아주머니들이 누군가 흉을 볼때에는 말투가 전국 어디나 다 똑같아요. 누가 그렇게 하자고 합을 본 것도 아닌데 신기하리 만큼 비슷해요. 어때요. 말하니까 하나 둘씩 기억이 펼쳐나고 있죠? 이렇게 우리는 다들 기억하고 있어요. 머리속에 일부러 달달 외운 것도 아닌데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이 흘러나오게 돼요.

중학교때 죽어라 외웠던 수학 공식은 다 잊어 버렸어도 어릴 적 할머니 방에서 듣던 이야기들은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의 분위기, 그때의 냄새, 그때의 공기까지도 모두가 하나같이 비슷한 마음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여기에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꺼내면 웃음이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에요. 잊고 있었지만 우리 마음에 한켠으로 자리잡고 있는 얘기들 말이에요.

멋있는 문장도 아니고, 화려한 글귀도 아닌 그저 자연스러운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아요. 손에 든 휴대폰은 좀 잠깐만 내려 놓구요.

많은 것들이 변하고 늘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건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발끝에는 여전히 일개미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저기 아스팔트 사이에는 어느새 민들레 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

이제 함께 이야기를 나눠요.
변하지 않는 건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