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찾기

이벤트

기본 정보
반올림하면 행복이니까
13,000원
한희림
128*200mm, 164p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 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수량증가 수량감소 13000 (  )
TOTAL : 0 (0 items)
항상 행복하는 데에 집착하기보다는 인생의 절반 이상은 행복하게 보내기로 마음 먹은 저의 일상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과반수가 행복인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책 속의 문장

행복해야지, 하고 생각하던 것을 그만두었다.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에게 어느새 짐이 되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생이 즐겁기만 하다면, 어쩌면 그것이 행복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니까. 대신 삶의 반 이상은 꼭 행복의 상태이기로 했다. 하루에 깨어있는 18시간 중 9시간은, 7일 중 4일은 평온하게 보내야지. 시시하고 평범하고 작은 기쁨을 찾아야지. 그렇게 했을 때 나의 인생을 반올림하면 결국 행복이니까. (p.9)

나는 아빠 없이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다. 아빠와 가끔은 다투면서도 나는 아빠 없이 살 수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는 강한 사람이었다. 내 한평생 아빠는 내 곁에 있었고, 내가 갚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내 삶에 한 명쯤 있다는 내가 밤에 잠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였다. 이제 아빠의 시간은 나의 시간보다 두세 배는 더 빠르게 흐를 것이다. 아빠가 나 없는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듯, 나 역시 아빠가 없는 중년기와 노년기를 보내겠지. 그리고 이런 생각은 나를 무섭게 한다. (p.13-14)

오히려 그래서 언니는 남들에게 더 다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끔 언니의 인성에 탄복할 정도로 그녀는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착했다. 바라는 것도, 기대도 없었으므로. 나는 늘 남보다 더 많은 애정을 주고 그에 상응하는 것을 기대했다. 그러니 내 사랑은 내팽개쳐지기도 했고 때로는 외로움에 글썽이다 잠들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언니와 다르게 사랑과 애정에 인색해지거나 조심스러웠나 보다. (p.38) 이들은 얼마나 많은 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얼마나 많은 웃음을 내게 주었는가. 사는 건 지루하고 고달파서 결국엔 고민과 이별의 연속이고 우리는 어쩌면 또다시 상처받고 당황하고 남겨질 것이다. 그래도 서로 이렇게 위로하면서 지내면 살만하지 않을까. 운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곁에서 같이 울면 덜 부끄럽지 않을까. 사람에 몇 번 데이면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을 과신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순수한 건지, 순진한 건지 모르는 생각들이 자꾸 내가 사람을 사랑하게 한다.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