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심한 PICK!
매 해 여름의 언저리에서 의식처럼 집어들게 되는 그녀의 글은
저 멀리 멀어진 내 청춘의 마음을 곁으로 당겨 옵니다.
완벽하게 인식에 바쳐진 순간들,
완전한 환희와 지독한 절망에도 온 감각을 열어
자신을 기꺼이 내어 주던 시간들.
결코 평범해 져서는 안된다고 다짐하던 마음들.
평범한 날들속에 권태 마저 느껴질때 ,
모든 순간 빛나던 내가 아니라
그저 인습적인 여성으로서의 연약함을 드러낼 때
그녀는 내 어깨를 반듯하게 펴주고,
떨구어져 있던 고개를 거두어 줍니다.
영원한 지적 방랑아이자, 집시의 영혼 이였던 그녀가
등진 생으로 부터 오히려 강력한 생을 느낍니다.
청춘의 한 가운데에서 열병을 앓고 있거나
슬며시 멀어진 청춘의 그리움을 느끼고 계신 분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마스터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