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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은 나의 시간보다 빠르지만
12,000원
조혜정
216*148mm, 112p
5月14日2019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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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은 나의 시간보다 빠르지만, 그러니까, 달로야. 우리 그 시간이 아쉽지 않게 살아가자. <바람에 소금 냄새가 묻어 있는 제주에서 태어난 개와 나의 이야기…>

SNS에 떠도는 말 중에 개가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게 된 사람은 그 사랑 없이는 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오랜 시간 함께한 강아지와의 이별에 한참을 마음 아파했으면서도 어느 순간 다시 새 새명과 새로운 날들을 시작하는 이유일 것이다. 『너의 시간은 나의 시간보다 빠르지만』(생각의결, 2019)은 제주도 동쪽 끝마을 종달리에서 길 잃고 헤매던 개 달로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없어 제주도에서 1년이 넘도록 무엇도 하지 않고 유예의 시간을 가지던 한 여자와의 만남과 회복의 기록을 그린 그림 에세이다.

그녀는 5월 초 어느 날, 제주도의 한 숙소에서 일손을 돕다 옆 마을에 길 잃은 개가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나타난 지 한 달 정도가 되었고, 제대로 먹지 못해 갈비뼈가 다 드러나 보이도록 마른 하얀 믹스견 이야기를. 비가 쏟아져 내리는 4월의 고사리 장마 기간을 이 가게 처마에서 하루, 저 가게 처마에서 하루 보내던 아기 강아지를 가엾게 본 미용실 부부가 잠시 거둬 보호하고 있노라는 것이었다. 혼자 하루하루를 살아내기에도 버거웠던 여자는 저는 못 키워요, 하면서도 그 아이가 마음에 밟혀 며칠 뒤 아기 강아지를 보러 아름다운 정원을 지닌 미용실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어영부영 자기도 모르는 분위기에 휩쓸려 아기 강아지를 품에 안고 집에 돌아온 그날부터 그녀에게는 작지만 커다란 변화가 시작된다. “고마워. 따뜻한 풍경을 알게 해줘서. 기울어가던 마음을 일으켜줘서.” 언젠가, 나보다 빨리 떠나버려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할 존재. 작은 생명을 키우는 많은 이들은 그렇기에 이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작은 생명이 주는 따뜻한 위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를 위로하고, 마음을 일으켜주는 아이들에게 다짐한다. “너의 시간은 나의 시간보다 빠르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우리가 보낸 시간이 후회되지 않게 매일을 소중하게 보내자.” 하고. 『너의 시간은 나의 시간보다 빠르지만』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울했던 한 사람과 유기견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 따뜻해지는 순간순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그림 작가 윤나리의 다정한 그림은 이 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산 아줌마』라는 그림동화책으로 제5회 앤서니 브라운&한나 바르톨린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한 작가는, 저자 새별이 유기견 달로를 입양한 것과 마찬가지로, 포카라는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임신한 채로 보호소에 대형견이 들어왔고, 그 아이가 보호소에서 낳아 태어난 아이 포카. 유기견이라는 공통분모로 만들어진 이 책은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협의로, 수익금의 일부를 “더불어공존”이라는 유기동물구호구조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책을 통해 작은 생명이 주는 위로와 순간의 소중함이 독자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